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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제51

궁금한 게 있니?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사고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왜?응 이러저러해서왜?이렇게이렇게 돼서왜?...  3살 때쯤인가 4살 때쯤왜? 라는 질문을생각도 안 하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때가 있다.왜 병!!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어야 하고대답해줘야 하는 시기가 있다. ㅋㅋ 이게. 자연스럽게 아이가 성장하는과정이고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지금도 6살 이서호는동화책을 읽어주면중간중간 질문을 곧 잘 한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겠지. 그런데 9살 이지후는옆에서 같이 듣고 있다가흐름이 자꾸 끊기니까(그리고 본인은 다 이해되는 이야기)서호가 자꾸 질문하면그만좀해!! 라고버럭 할 때가 있다. 이 녀석아 ㅋㅋ너도 그랬어.너도 이런 시기가 있었.. 2024. 11. 29.
책임질 수 있는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선택을 할 때마다(즉 인생을 살면서)늘 이 질문을 해봐야겠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지.그렇다. 면 선택하는 것이고아니다. 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 강아지가 키우고 싶은 9살, 6살게다가 골든리트리버를 키우고 싶단다. 지후야..엄마 다음 목표가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 가는 거야. ㅎㅎ.. 지후 서호의 맘 안다.나도 9살 때쯤 강아지 키우자고무던히도 졸랐으니까. 그때의 마음으로는엄마가 그저 미웠다. 그리고 엄마가 된 지금은엄마를 이해하게 됐다. ... 도마뱀을 키우고 있는 우리 집.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운 스타일이라.아이가 둘이나 있는데.다른 무언가를 키운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나는 집에 아무것도 없는 게정말좋다.... ㅋㅋ... 이지후의 강력한 어필로최대한 털 안.. 2024. 11. 28.
우보호시(牛步虎視) 소의 걸음과 호랑이의 관점. 날카로운 호랑이의 관점으로 선택하고소의 걸음으로 걸어간다. ... 예전에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늘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였다.어쩌라는 말이냐고ㅋㅋ 빠르게 하되 실수하지 말라는뜻이었겠지. ... 무슨 일에서든우보호시.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이게 기본인 것 같다.      처음에는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천천히 그리고 실수를 반복하며점점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가 되고또 점점빠르게 그리고 확실하게(내가 병원에서 늘 하던 말)가 되는 것일 테다. 지금 나도 우보호시 하고 있는지....? 소의 걸음도 매우 어렵고호랑이의 관점도 매우 어렵다. 소의 걸음이 쉬울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요즘 시대에는 어렵다.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그리고 최대한 짧게 눈에 띄는 것만.. 2024. 11. 26.
귀에서 피가 난다. 얼마나 듣기 싫은 말을 반복적으로 들으면귀에서 피가 날까. 얼마나 듣기 싫다는 말인가 ㅋㅋ이지후가 내 말을 들으면 그럴까? ㅠ 그런데 징그럽게도 말 안 듣는그 아이한테 똑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나도 분노가 치밀어오른다.그렇다고 가만 놔둘 순 없지 않은가. 숙제해라.응(5분 뒤) 숙제해라 지후야응 이것만 보고(5분 뒤) 숙제했니?아니(5분 뒤) 숙제해라!!!!!!!!!!!! 이지후. 엄마가 몇 번 얘기했어!!!!숙제부터 하라고!!!! 그러면 그제야입이 대문까지 마중 나가서세상 삐딱하게 앉아숙제를 한다..... 내가 하는 말이 곧 나인데.아이들에게 나는 그래서 매번화난 엄마인가보다. 처음부터 화내지 않는다.늬들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거지. 도대체 9살 아들은 왜 그러는 걸까.. 한번은 숙제하라고 여러 번.. 2024. 11. 25.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친구를 만났다.오랜만에.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다녀온다고.그래서 약속 날짜가 며칠 미뤄졌다. 만나자마자몸은 괜찮은지병원에 잘 다녀왔는지병원에서는 뭐라는지.물었다. 임신이래라는 말에. 야!! 뻥 치지 마!!! 했다......;;     정말 장난치는 줄 알았다.너무 예상치 못한 대답 이어서.. ㅎ 그치만 조심스러운 말투와행동에금방 축하 모드로 바뀌었다. 어. 진짜.진짜 진심을다해 축하해주고 싶었다. 유산 경험이 있는 그 친구는지금 굉장히 무섭고불안하고.좋지만긴장되는 시기일 것이다. 그렇게 말했고,말투와행동에서너무나 그렇게 느껴졌다. 이번 임신이 확인되기까지도처음에는 수치가 낮게 나와서많이 울었다고.그런데 지금은 수치도 높게 나오고너무 기쁘다고. 신나게 밥을 먹고차 마시러 가기 전화장실에 다녀온 친구는피가 .. 2024. 11. 22.
그랬구나 옛날에 (옛날에...? ㅋㅋ)TV 프로그램 중상대방이 무슨 얘길 하든그랬구나.만 말해야 하는 게임이 있었다. 왜 프로그램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 것이야. ㅋㅋ유재석 나오는 프로그램. 그 말.그랬구나.이 말이 나는 참 좋다. 그때는좋다는 생각을 못 했다.그냥 그런 게임이구나.상대방이 뒷골 땡기는 얘기를 해도참으며 그랬구나.하면 이기고뒷목 잡고 쓰러지면 지는 그런 게임이라고만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TV에서 (내가 티비를 봤으니 이것도 꽤 전 일 ㅋㅋ)김나영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데그랬구나.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그 말이 참 매력적으로.그리고 그 말을 쓰는 사람이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상대방이 무슨 얘길 하든.그랬구나.하면서 일단은 받아.. 2024.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