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을 할 때마다
(즉 인생을 살면서)
늘 이 질문을 해봐야겠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지.
그렇다. 면 선택하는 것이고
아니다. 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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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키우고 싶은 9살, 6살
게다가
골든리트리버를 키우고 싶단다.
지후야..
엄마 다음 목표가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 가는 거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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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 서호의 맘 안다.
나도 9살 때쯤 강아지 키우자고
무던히도 졸랐으니까.
그때의 마음으로는
엄마가 그저 미웠다.
그리고 엄마가 된 지금은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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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을 키우고 있는 우리 집.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운 스타일이라.
아이가 둘이나 있는데.
다른 무언가를 키운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나는 집에 아무것도
없는 게
정말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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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후의 강력한 어필로
최대한 털 안 날리고
손 많이 안가고
어지럽히지 않는
도마뱀을 키우게 됐다.
처음에는 열정에 불타
하루에 몇 번씩 그곳에 붙어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밥을 안 먹이는 날도 많고
쳐다보지 않는 날도 늘어간다.
집이 지저분해져서
치워주라 하면
은근 귀찮은 눈치이다.
처음에는 핸들링도 많이 하고
사진 찍어
어린이 신문에 메일을 보내
게재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눈길도 잘 안 주고
밥 먹일 때만 의무적으로
밥 먹이고 문 닫고 끝.
어떤 때는 내가 밥주라고 채근해야
움직인다.
그리고 결국 한 마리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야 말았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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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골든리트리버......???
강아지......??
지금은 물론 매일 산책도 시키고
똥도 치워주고
목욕도 다 해준단다.
강아지 키우면
여행도 맘대로 못 가고
제약이 엄청 많아
이것저것 주저리주저리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잔뜩
말을 해도
다 괜찮단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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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고 대답하냐...??ㅋㅋ
하지만 나는 안다.
수많은 사례에서
아이들이 먼저 강아지를 키우자고
본인이 책임진다고 하고는
결국엔
엄마가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더이상 누군가를
책임지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선택은 노!!다.
언제까지나 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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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도서관에서
내가 책임질게
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빌렸다.
내용은
코끼리, 고슴도치, 뱀, 낙타 등
본인이 키우고 싶은 동물들을 집에 하나씩 들이다가
결국
돌본다는 것이 어려워서
못하겠어.
하고 마는 얘기다.
내가 책임질게
하고 데려왔다가
힘들어서 못 하겠어 ㅠ 하고
다른 동물을 또 찾아
나서는 것.
책임
에 관한 내용의 동화책이다.
지후 서호는 이 책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와닿지 않았을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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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어른이고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다만 아이는
아직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욕망이 앞서는 것이고
어른은
...
어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결혼을 하려면
욕망과 함께
이 가정에 책임질 수 있는지.
아이를 낳는다면
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등등.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책임질 수 없는데 일을 벌여서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것일 테다.
나 역시
도전은 계속되지만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지
늘 생각하고 선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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