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후 옳게 만들어버리자.
인생은 선택의 연속.
이걸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여기에서 이걸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일어날까 말까,
밥을 먹을까 말까..
등등...
올해 3월에 오픈한 고깃집.
이선생 혼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의 열심도
나눠져서는 안된다.
가볍게 물어보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다.
엄마는.
아마도 여러 번 물어보고 싶었지만
여러 번 참았다가 어느 날 물어봤을 것이다.
아마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다.
“잘 선택한 것 같아. 거기. 잘 할 거야. 잘 돼야지.”
나는
“응. 잘 돼야지. 잘 선택한 게 되게끔 만들어야지 엄마.”
그렇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나는 내가 한 선택이 최선이었던 게 되게끔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이.
잘 선택한 것이다.
내가 선택한 다음.
그것이 잘 되기를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 한 선택이 아닌 것이다.
무슨 선택을 하든
그 선택 자체가 잘하고 잘못한 게 아니다.
(물론 그럴 수 있지만, 100 프로는 아니란 얘기.)
그다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의 선택은 결국
잘 한 것인지,
처음부터 그 선택을 잘못한 것인지.
판가름 나게 되어있다.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똥멍청이 상태에서
바다 앞 카페를 인수했다.
그 선택이 잘한 것이 되게끔
나는 피똥 싸며 노력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그때는..
돈을 벌려면 그렇게 온갖 정성과 시간을 쏟고
공부를 해야하는 줄은..
그동안
그렇게 돈 벌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몰랐다 ㅠ
그래서 채 3년을 채우지 못한
나의 카페는
나 아닌 그 누가 거기서 운영을 했어도
나만큼 벌 수 있는
딱 그 정도로 돈을 벌었다.
성수기 때는
감사합니다. 하면서 돈을 벌었다.
비수기 때는 책보고 생각하고.
멍때리기도 하고.
헛짓거리도 하고....
하여간 뭔가. 나름 한다고 했는데.
그게 참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결과만 보면 나는 잘한 선택은 아니다.
그 전보다 수입이 적었기 때문이다.
맞다.
실패했다.
그치만 카페운영을 실패한 것이지.
내가 실패한 건 아니다.
나는 정말 많이 배웠다.
지금껏 40년 살면서 꼭 겪어야 할 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3년 동안 카페를 운영했던
그 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됐고,
내가 잘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부족한 게 뭔지 알 수 있게 됐고,
등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배웠다.
잘 한 선택이게끔 하는 거.
내가 하는 거다.
실패를 해도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건.
내가 하는 거다.
지금 블로그에 이런 글을 쓰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결국
매일매일 나에게 하는 말임을.
오늘 다시 느낀다.
그래서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나는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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