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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제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by hooho1619 2024. 11. 13.

 

 

아이 둘을 키우면서 깨달았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는 것을.

 

지후 말투가 퉁명스럽다면

그 원인은 나였다.

나는 늘 퉁명스런 내 말투를 고치고 싶다.

 

서호가 어린이집에서

매 맞는다!!

했던건..

나 때문이다.

집에서 내가 서호에게 그렇게 보여줬기 때문에.

 

 

아이 둘 키우면서

너무나 나에 대해서 까발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잘되든 못되든

그 원인은 부모였다.

 

 

나의 부모님. 그리고 나의 아이들 ♡

 

 

 

 

 

부모님은 잘 먹고 살기 위해 늘 바쁘셨고

우리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늘 애쓰셨고

그 와중에 사랑을 주셨다.

 

바빠서

본인이 힘들어서

또는 사랑을 어떻게 주는지 잘 몰라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부모님은 우리를 키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나도 그렇게 보고 배우며 자랐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게 아닐까.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이 자연스럽게 라는 말이.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하며 자란 나일 것이다.

그래서 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내가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아직 백지 속에 나라는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내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로 인해 다른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들의 인생을 끝까지 책임질 순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아이들 일거수일투족의 원인까지 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저

지금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제때 먹을 것을 챙겨주고

그리고 내가 제일 아이들의 원인이 되고 싶은 건

바로 생각이다.

 

 

 

 

인격은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가 추가되면서 형성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재료가 바로 생각이다.

 

내가 하는 생각이.

곧 내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게

또는 엉뚱하게

또는 재미있게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나의 생각을 고수할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내가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를 추가해 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

 

우리집 책장. 책이 지금은 많이 바꼈다.

 

 

 

 

그리고 여건이 되는 한

매년 해외 한 달 살아보기.

그게 안 된다면 새로운 것 경험해보기.

 

수많은 나라가 있고

우리나라도 그중 하나라는 것을.

 

각각 다른 전통과 문화

생활방식이 있다는걸 알고.

시야가 넓어지기를.

그리고 작지만 강한 우리나라의 전통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고 싶다.

 

 

첫 도전. 지난 1월. 발리 한달살기 해냄. 이번 겨울에는 우리나라 가고싶은데 다가보기 도전.

 

 

그래서 제주로 이사를 왔나 보다.

그래서

들로 산으로 바다로 나가나 보다.

 

 

집 앞. 이러려고 여기 왔지. 게잡는중.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틀에 갇히기 십상이다.

 

오늘도 글을 쓰며

다시 한번 정신이 차려진다.

 

 

그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한 번씩 발을 헛딛거나

힘들어서 쉴 때

 

그때 한 번씩 발을 바로 잡아주거나

쉴 때 그 발을 지지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정해놓은 사회의 틀에 갇혀

아이가 사다리 끝에 제일 1등으로 도착하게 하려고

위에서 머리를 잡고 끌어당기지 않기를.

오늘도 나는 다짐하고 다짐한다.

 

양질의 원인이 되기를.

 

지후야. 오늘도 이거타고 나가보자.이러려고 이거샀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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