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돈을 까먹고 있는가?
불리고 있는가?
.
.
나는 백수다.^^
8월 말에 카페를 마무리했고
4개월째 백수 상태이다.
신랑이 꼬박꼬박 가져다주는
생활비로 우리 네 식구가 살고 있다.
꼬박꼬박 월급을 받아본 나는
그리고 자영업도 해본 나는
집에 꼬박꼬박 일정한 액수의
돈을 갖다 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신랑이 아주 기특하고
감사하다.
그치만 우리 신랑은
적정 금액은 주지 않는다. ㅋㅋㅋ
조금 부족한 돈을 준다.
(왜 이러는 거야?ㅋㅋㅋ)
예를 들어 우리 네 가족의 한 달 생활비로
480만원이 든다 치면
꼬박꼬박 400만원 씩 갖다 주는 것. ㅋㅋ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언제나
너도 조금이라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려는 것일까?
하여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긴다.
화가 나는 게 아니고
정말 웃긴다. ㅋㅋ
나는 매달 약 50-100만원 사이의
금액을 나의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
.
.
난 백순데....!!!!!!!!!!!!!! ㅋㅋ
난 돈을 잘 모으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쓸데없이 돈을 안 쓰는 스타일이다.
그냥
나는 그런 사람인데
이게 그렇게도 소중한
습관임을 나는 알겠다.
왜냐 하면 아끼는 습관이
내 통장에 돈을 있게 해주거든 ㅎㅎ
.
.
필요한 물건은 지체 없이 산다.
그리고 별로 싼 걸 비교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시간 쓰는 게 더 아깝고
그런 거 비교하는데 재능이 없어서
그냥
쿠팡이나 마트에서 제일 먼저 뜨는
그런 걸로 산다.
우리 신랑은 꼭
비싼 옷을 잘산다.
티셔츠 하나에 20만원대.。。。ー0ー
근데 살아보니 알겠다.
비싼 옷은
비싼 값을 하고
오래 입는다.
저렴한 옷은 그 한 철뿐
다음 철에는 후줄근해 보여서
못 입게 되는.
그런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신랑이 비싼 옷
살 때 말리지 않는다.
그리고 딱 필요한 옷만
잘 사기 때문에
비싼 옷을 사도 뭐라 할 말이 없다.
나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가격은 잘 안 본다.
파프리카가 얼마래!!!!!
라고 말하며 놀라는 지인의
말에
나는 빠르게 머리를 굴린다.
저게 비싸다는 말인지
싸서 저러는 건지.
가격을 듣고 나는 모른다.
그 전에 얼마였는지 몰랐기 때문에 ㅋㅋ
외식을 할 때도 가격은 잘 안 본다.
돈이 없으면 아예 외식을
안 하는 게 맞다 라는 주의.
.
.
.
그 대신
정말 필요없는 거 안 사고
물욕도 없다.
우리 집에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고 ㅋㅋ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그릇도
9년 전 결혼할 때 산 세트 말고는
사본 적이 없다.
수저도, 주방용품도
뭐 하나 사본 일이 잘 없다.
관심이 없다.
안 사고 싶다.
다시 말해 나는
돈을 쓸 데 쓰고
안 쓸 데는 아예 안 쓰는 사람.
돈 한 푼 안 드는 취미를 가진 사람.
내 몸 챙기려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
언젠가 있을 수익을 위해 지금 매일 글을 쓰는 사람.
이 정도뿐.
그래서 나는
지금 당장은 있는 돈 까먹고 있는 사람이지만
내년에 있을 수익을 위해서
준비하는 중이다.
(나 너무 나를 좋게 생각하는 건가...????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운동하고
책 읽고
글 쓰는 것 밖에 안 하는 요즘.
나는 나의 세 번째 직업을 위해
투자 하고있는 중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라는 자산을
불려 나가는 중이다.
(스스로 이렇게 좋은 결말이!!!ㅋㅋ)
조금만 시간을 더 쪼개서
투자 공부도 하루에 30분씩 하고 싶다.
지금 이런 시간.
나에겐 다시는 없을
소중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