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쓰는 것은
내 삶의 과정을 자녀들에게 남기는 것이 될 것이다.
단순히 디지털노마드가
꿈이었기에
일단 블로그를 시작한 것뿐이었는데
이러한 매일의 글이 쌓이면
결국 이것이 나이고
이것이 나의 일기이고
내가 죽어도 아이들에게 남겨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맞나,
나는 어떤 부모인가,
나는 어떤 기준과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우고있나
늘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이다.
나의 이런 생각과 행동들이
나의 삶이 될 테고
긴말 설명하지 않아도
같이 살을 부대끼고 사는 아이들에게 전달이 되리라 믿는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이 온전히 내 말이 되고, 행동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특히 아이들과 있을 때면 더더욱!!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뒷골이 떙길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나는 로봇이 아니기에
인내도 한계가 있고
버럭 하기 일쑤다.
우리 아들은 벌써 나를
화만내는 돼지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림으로 그려서 알고있음.. ㅋㅋ
.
.
.
나는 블로그에 내 일기를 쓰고
내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든다.
내 생각을 글로 써서 남기는 것은
나를 기록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커서
그들의 아이들을 키울 때
내 글이 조금은 위로가 되고
즐겁고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정리를 해서
자녀들을 위해 남기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어느 정신과 교수님이 말했다.
오,
나는 이 블로그가
그것이 되겠구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주제를 뭐로 할까 많이 생각했다.
신랑은 내가 새로운 커피숍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또 카페도 운영했었고
하루 한 잔 라떼를 꼭 마시기 때문에
커피숍 투어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써 보는게 어떻겠냐 제안도 했었다.
그럴싸 했지만
끌리지 않았다.
결국 나는 내가 끌리는 것으로 주제를 삼았다.
그냥 내 생각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쓰는 것. ㅋㅋ
참 별거 없다.
(물론 계속 글을 쓰다 보면 방향도 바뀌고 주제도 바뀔 수 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바뀔지는 너도나도 모르는 일.)
그렇지만 결국 이것이
나의 기록을 정리하는 일이 될 테고
이것이 아이들에게 큰 자산이 되리라
믿어진다.
세상에..
이렇게 생각하니
나는 좀 더 바르게 살아야겠고,
바르게 생각해야겠고,
좀 더 멋진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불끈 힘이 솟는다.
나의 요즘 주된 관심사는
내가 성장하는 것과
글쓰기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것인가
하는 것들이다.
이것 말고는 큰 관심사가 없다.
블로그에 나의 기록을 정리하는 것은
내가 성장하는 것과
글쓰기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에 대한 하나의 정답이 될 수도 있겠다.
너무 좋은 수단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이걸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뜬금없이 엄마가 예전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너 같은 딸 낳아서 당해봐라 이년아”
엄마.. 나는 딸을 못 낳았어 ㅠ
그 대신 어쩌면 더한 아들들을 낳았을지도?
엄마 요즘 나도 이런 말 하고 싶어
“너 같은 아들 낳아서 당해봐라. 이놈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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